대한항공과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현대캐피탈이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한 숨을 돌리게 됐다. 비록 승점 2점이지만,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승리한 하종화 감독은 “오늘 승리 덕분에 앞으로 조금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3연승을 달렸던 현대캐피탈은 27일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6라운드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2(25-23, 19-25, 28-30, 25-18, 15-13)로 물리쳤다.
하종화 감독은 경기 후 풀세트 접전을 펼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이길 수 있었다”며 가장 먼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48점(17승10패)이 되며 3위 대한항공(14승12패, 승점 43)과의 승점차를 6점으로 벌린 하종화 감독은 “오늘 승리 덕분에 앞으로 경기에서 조금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됐다”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하 감독은 또 대한항공을 상대로 46점을 터트리며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한 가스파리니의 활약을 높이 평가하며 칭찬했다. 그는 “가스파리니가 5라운드에서 주춤했던 건 사실이지만 6라운드 들어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하며 “오늘 승리 또한 가스파리니 덕분에 이길 수 있었고 본인 역시 결정적인 순간에 본인이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의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승리하며 2위 확정에 한 발 더 다가선 하종화 감독은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하는 한편, 오는 3월1일 맞대결하는 삼성화재전에 대해서는 “올 시즌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만큼 안 된다는 생각은 버리고 할 수 있는 생각을 가지고 승리하도록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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