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을 체크하면서 던졌는데 생각만큼 안 나와 걱정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좌완 에이스 장원삼(30,삼성)이 마지막 실전 등판에서 무실점 투구를 했다.
장원삼은 27일 대만 도류구장에서 벌어진 대만 군인 올스타와의 공식 연습경기에서 2⅔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등판한 장원삼은 사실상 2일 네덜란드전 등판이 어려워졌고 5일 대만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결과는 무실점이었지만 투구 내용은 깔끔하지 못했다. 장원삼은 1회 1사 후 장즈창에 3루타를 허용했고 3회에는 2사 후 팡창용에 중전안타를 내줘 3이닝을 끝내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국 이날 경기는 타선 침묵속에 대표팀이 0-1로 졌다.
경기 후 장원삼은 "기록 상으로는 점수를 안 줬지만 구위는 불만족이다. 속구 제구가 잘 안 되고 있다"며 걱정했다.
감각을 되찾기 위해 장원삼은 "일단 짧은 시간에 캐치볼을 하면서 빨리 감을 찾아야 한다"면서 "사실 공이 아직 미끄럽다. 머드를 발라도 미끄러운 건 마찬가지"라고 말해 WBC 공인구에 아직 적응하지 못했음을 내비쳤다.
특히 장원삼은 "직구 구속이 올라오지 않아서 스트레스다. 던지고 나서 전광판을 보며 구속을 체크하는데 생각만큼 안 나와서 걱정"이라고 했다.
이날 패배에 장원삼은 "연습경기라 승패는 중요치 않다. 그렇지만 오늘 한 번 더 반성하는 계기는 될 것 같다"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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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류(대만)=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