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조인성이 끝없는 딜레마에 빠졌다. 돈을 보고 오영(송혜교 분)에게 접근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의 외로운 삶에 연민을 갖게 되며 흔들리게 된 것.
27일 오후 방송된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이하 '그겨울')에서는 오수(조인성 분)가 오영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 주며 진심을 드러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영은 희선(정은지 분)으로부터 오수가 돈 때문에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말을 듣게 됐고, 큰 실망을 하게 됐다.

이에 그는 거리를 두고 있던 자신의 약혼자 이명호(김영훈 분)와 데이트에 나서 술을 마셨고, 취한 상태로 오수에게 전화를 걸어 "죽이려면 지금이 기회다"라고 말했다.
그를 걱정한 오수는 두 사람이 있는 술집으로 달려왔고, 오영을 차에 태웠다. 어느 순간 자신의 오빠로 오수를 완전히 받아들였던 오영은 배신감에 계속해서 오수를 도발했고, 오수는 "내가 해치우기에 너 너무 쉽다"며 죽일 수 있었던 순간에도 죽이지 않았던 일들을 말하며 자신의 진심을 드러냈다.
그의 말을 듣던 오영은 "내가 널 믿어도 된다고 해달라"며 오열하며 울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오수 역시 "나는 믿어도 된다"라고 눈물을 흘리며 그를 끌어 안았다.
오수의 이러한 말은 진심이기도 하고 거짓이기도 했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오영의 삶을 보며 큰 연민을 느낀 그의 말은 그 순간만큼은 진심이었지만 결국에는 가짜 오빠이기에 거짓말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오수의 앞에는 풀기 어려운 숙제가 놓여 있는 상황이다. 오영을 죽여 돈을 얻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해 빚으로부터 벗어나든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 것. 오수가 이러한 딜레마의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오영의 앞에서는 진심일 수밖에 없고, 그에게 돈이 아니면 죽음을 종용하는 무철의 압박은 더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수는 오영의 방에 있는 금고 털기에 나섰지만 왕비서(배종옥 분)에게 그 모습을 들키게 되며 오수의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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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겨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