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티스트 낸시랭의 독특한 매력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27일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서는 샘 해밍턴, 낸시랭, 뮤지, 김성규 등이 출연한 ‘희한한 사람들 특집’이 방송됐다.
이날 낸시랭은 자신의 마스코트 고양이 인형을 따라한 캐릭터 인형을 MC들의 어깨 위에 올려놓는 것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낸시랭은 고양이 인형 코코샤넬과 함께 스튜디오에 등장, 고양이 인형을 사랑하지만 탈수기에 돌릴 수밖에 없는 고충을 전하는 것으로 웃음을 선사하기 시작했다.

대중이 알고 있는 발랄한 모습을 앞세운 낸시랭은 ‘섹시·큐티·키티’를 외치며 스튜디오를 휘젓고 다녔고 MC들의 몸을 콕콕 찍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후 “계사년을 맞아 뱀을 표현했다. 낸시랭만의 아티스트 마인드로 표현했다”는 등의 톡톡 튀는 매력을 선보였다.
또 낸시랭은 “토론에 참여한 이후에는 안티들이 팬으로 바뀌고 나에게 무관심했던 지식인층이 나를 지지하고 좋아하게 됐다”고 자신만만해 하거나 외국에서 활동하기 위해 성을 랭(LANG)으로 바꾼 사연,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생일 기념행사에서 ‘거지 여왕’ 퍼포먼스를 했던 일화 등 자신을 둘러싼 오해를 풀었다.
낸시랭은 지난 총선과 대선을 통한 투표 독려 퍼포먼스와 변희재와의 3분토론 등으로 대중과의 소통에 물꼬를 트는 모습을 보였다. ‘섹시·큐티·키티’를 한 마디로 ‘앙’으로 표현하는 등 압축된 퍼포먼스를 펼치는 낸시랭은 그 동안 노출만이 부각, 수많은 안티를 거느리고 있었지만 토론 이후 낸시랭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생각을 공유하기 시작한 대중에게 이해를 받기 시작했다.
이날 낸시랭은 대중이 알아주기 시작한 자신의 퍼포먼스를 웃음을 가미한 대화로 풀어내 또 한 번 대중 속으로 뛰어들었고 주위에서 보기 드물거나 신기한, 그래서 희한한 사람이 돼버린 자신의 진솔한 모습으로 ‘낸시랭만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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