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살리기, SK 특별팀 떴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2.28 07: 13

비록 눈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 있지만 에이스에 대한 기대치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상적인 복귀에 대한 갈망은 더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어깨 재활 중인 김광현(25, SK)의 조기 복귀를 돕기 위해 SK가 특별팀을 꾸렸다.
지난해 수술과 재활 사이에서 다시 한 번 재활을 선택한 김광현은 현재 광저우에 위치한 SK 퓨처스팀(2군) 캠프에서 재활 중이다. 체성분 테스트 탈락, 오키나와 조기 캠프에서의 광저우행 지시 등 몇몇 장애물이 있었으나 자존심 회복을 향한 김광현의 발걸음은 꾸준히 족적을 남기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 25일 하프피칭을 소화하며 재활 속도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를 마쳤다는 신호탄이다. 이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다시 ITP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지만 김광현은 하프피칭 이후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 SK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몇 차례 더 하프 피칭을 실시한 후 이상이 없으면 불펜피칭과 라이브피칭으로 단계를 밟아가게 된다. 라이브피칭까지 마치면 실전 복귀가 가시화된다.

SK도 각별한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퓨처스팀 전지훈련을 총괄하고 있는 김용희 퓨처스팀 감독 등 코칭스태프들이 모두 김광현의 하프피칭을 유심히 지켜봤다. 이제는 전담팀도 뜬다. SK는 오키나와 캠프에 머물던 김원형 루키팀 투수코치와 허재혁 트레이너 코치를 27일 광저우로 보냈다. 목적은 오로지 김광현과 또 하나의 재활병인 엄정욱의 상태를 관리하기 위해서다.
두 코치는 김광현의 몸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허재혁 코치는 1월 있었던 애너하임 재활조 캠프부터 김광현과 함께 했다. 김원형 코치도 지난 11일 김광현과 함께 오키나와로 조기 출국해 재활 과정을 도왔다. 심신이 지친 김광현의 심리적 안정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이들은 광저우 캠프가 끝날 때까지 김광현의 옆에 밀착해 세밀한 관리에 들어간다. 또 김광현의 재활 경과를 수시로 성준 1군 투수코치에게 보고하며 1군과의 공조도 이룰 예정이다. 이제 남은 것은 에이스의 건강한 복귀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