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수목드라마가 3% 내 시청률 격차라는 박빙 승부를 이어가며 승기를 잡기 위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멀찌감치 1위로 치고 나간 가운데, KBS 2TV ‘아이리스2’와 MBC ‘7급공무원’ 사이의 2,3위 다툼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그겨울’은 시청률 13.0%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는 지난 방송 보다 시청률이 1.1%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그겨울’ 외에도 수목드라마 시청률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아이리스’는 지난 방송 보다 0.6% 포인트 하락한 10.1%를, ‘7급공무원’은 1.4% 포인트 하락한 10.0%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특히 이 같은 시청률 하락으로 지난주 꼴찌 자리로 밀려났던 ‘아이리스’가 0.1% 포인트라는 근소한 차이로 ‘7급공무원’을 제치며 수목극 2위 자리로 뛰어 올라 체면치레를 했다. ‘7급공무원’은 이날 3사 드라마 중 시청률 하락폭이 가장 큰 부진의 기록으로 3위 자리로 추락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시청률 수치는 1위와 3위 사이 차이가 3% 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역전 가능성 또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어 마지막까지 어떤 드라마가 웃을 지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이날 ‘그겨울’에서는 오수(조인성 분)가 78억 원을 구하기 위해 오영(송혜교 분)에게 가짜 오빠 노릇을 하고 있지만, 그 보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며 혼란스러워 하는 장면이 그려지며 한층 깊은 멜로 감성을 더했다.
‘아이리스2’에서는 NSS 요원들이 백산(김영철 분)을 이송하는 과정에서 유건(장혁 분)이 머리에 총을 맞는 치명상을 입은 가운데, 수연이 이를 목격하고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액션과 멜로가 조화된 장면으로 이목을 끌었다.
‘7급공무원’에서는 서원(최강희 분)의 스파이 정체를 알게 된 길로(주원 분)가 배신감에 분노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그간 진행돼 오던 두 사람의 멜로라인이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미궁 속에 빠져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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