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공무원’ 최강희, 괜히 로코의 여왕이 아니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2.28 09: 56

MBC 수목드라마 ‘7급공무원’을 보면 왜 배우 최강희가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인지를 알 수 있다.
최강희는 이 드라마에서 신분을 속인 채 사랑을 해야 하는 국정원 신입요원 김서원 역을 맡아 한길로 역의 주원과 로맨스를 펼치고 있다. 최강희가 상대배우인 주원보다 무려 10살이나 많지만 오롯이 연기력으로 환상의 조합을 만들어내며 나이차이를 무색하게 한다.
그가 연기하는 서원은 국가를 위한 첩보와 사랑하는 남자를 속여야 하는 죄책감 속에서 갈팡질팡하는 여인. 아무리 이 드라마가 로맨틱 코미디라고 해도 서원이라는 인물은 한없이 밝은 캐릭터가 아니다. 거짓말로 인한 고뇌가 묻어나는 내면연기가 수반돼야 하는 복잡한 캐릭터다.

20부작으로 기획된 ‘7급공무원’은 지난 27일 11부가 방송되며 반환점을 돌았다. 현재 이 드라마는 길로가 연인 서원의 거짓말로 인해 배신감에 휩싸이면서 극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최강희가 연기하는 서원의 가슴 아픈 사랑이 극에 달하면서 그의 진가가 다시 한번 발휘되고 있다.
매력이 철철 흐르면서도 동정심이 가는 로맨틱 코미디의 여자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것. 데뷔 이래 아름답게 느껴지는 동그랗고 큰 눈, 그리고 투명한 피부는 최강희를 여전히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이끌고 있다. 여기에 코믹과 애절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연기력도 매회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사실 최강희는 30대 중반의 나이로 여자 배우로서 적은 나이는 아니다. 하지만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동안과 뛰어난 캐릭터 표현력으로 20대 여자 배우들의 소유물로 여겨지는 로맨틱 코미디에서도 여전히 큰 위력을 드러낸다.
그는 2004년 MBC 드라마 ‘단팥빵’을 시작으로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2005), ‘달콤한 나의 도시’(2008), ‘보스를 지켜라’(2011)까지 출연하는 로맨틱 코미디마다 성공으로 이끌며 로맨틱 코미디의 여신으로 군림했다. 뛰어난 연기력을 중무장한 채 매 작품마다 통통 튀고 발랄한 매력을 드러냈던 그의 장기가 다시 한번 통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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