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3] IT와 자동차의 만남, CES와 다른 점은?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2.28 10: 02

세계 최대의 모바일 행사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IT업계의 축제지만 CES에 이어 이번 행사에도 완성차 업체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최근 오토쇼를 포함해 IT기술이 있는 곳이라면 자동차들이 빠지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 열렸던 CES에 이어 MWC에도 어김없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행사에는 총 3개의 업체가 참가했다. 미국의 포드, GM, 그리고 독일의 아우디. 세 제조사 모두 CES와는 또 다른 면모를 뽐낸다.

포드는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중심으로 업그레이드된 ‘마이포드’ 기능, 아우디는 자동주차에 중점을 둔 자동운전 기술, GM은 ‘마이링크’와 애플의 ‘시리(Siri)’ 탑재를 무대에 올렸다. 이번 MWC선 세 제조사 모두 IT와의 만남을 더 중요시 하는 듯 보인다.
포드는 CES서는 자동차를 또 다른 생활의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운전자에게 자유를 부여하려 했다. 운전대에서 ‘이동’이라는 자동차의 1차적 도구 역할을 없애버렸다. 반면 MWC서는 2010년 CES서 처음 공개한 커넥티드 기술을 주로 선보였다.
‘포드 싱크’라고 불리는 커넥티드 시스템은 차량과 스마트기기를 연결해 차량 내에서 스마트기기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음성으로 명령이 가능하며 사고 발생 시 차량의 위치도 전송한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스트리밍 서비스사 스포티파이와 손을 잡고 차량에서 언제든지 이동하면서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했다.
이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인 소형SUV ‘에코스포트(EcoSport)’를 2015년까지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아우디는 CES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됐던 ‘A3’를 선보였다. CES서는 한층 강화된 전기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와 달리 레이저, 센서, 카메라 등을 바탕으로 자동주차 기술을 자랑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아우디는 ‘A3’를 자동차라기보다는 하나의 스마트 기기로 인식했다. 커넥티드 기술을 바탕으로 차량을 인포테인먼트 어플의 장으로 소개했다.
반면 GM은 CES에 이어 지속적으로 차량과 스마트기기의 연결, 또는 차량 내부에서의 스마트기기 어플리케이션 이용에 집중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CES서는 ‘텔레매틱스’에 주안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차량 자체가 하나의 통신 기기가 됐다. 미국 통신사 AT&T와 손을 잡은 GM은 언제 어디서든지 LTE망을 달리는 차량에서 이용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이용해 스마트폰, 태블릿처럼 자동차에서 스마트 기기의 어플리케이션이나 차량용 앱을 실시간으로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월에는 차량용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을 끌어 모으기도 했다. 2014년 말부터 쉐보레, GMC, 캐딜락 등 그룹 브랜드에 LTE 기능을 탑재한 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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