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윤리학’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이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2.28 10: 02

영화 ‘분노의 윤리학’이 올해 문제작으로 꼽힐 만큼 인간의 이중잣대를 적나라하게 표현해 주목받고 있다.
‘분노의 윤리학’은 배우 이제훈, 조진웅, 김태훈, 곽도원, 문소리 등 연기파 배우들의 입체적인 연기뿐만 아니라 특히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대사들로 관객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한다.
극 중 미모의 여대생의 옆집에 살면서 그녀를 도청하는 나쁜 놈 정훈(이제훈 분)이 로코코 스튜디오에서 명록, 현수를 향해 외치는 대사는 가슴을 뜨금하게 한다. 그녀를 도청했지만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았던 정훈은 그녀를 스토킹하고, 그녀의 목을 조였던 두 사람을 향한 분노를 표출해 낸다.

그녀를 도청한 정훈은 자신의 잘못은 깨닫지 못하고 이기적인 변명으로 자신을 방어하며 “난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았어!”라며 다른 사람들의 죄를 지적하고 세 남자의 갈등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문소리가 “결국 잘못한 사람은 아무도 없네요”라고 하는 대사는 다섯 캐릭터들에게 내리는 간단명료한 설명이자 강렬한 한 방이 있는 대사다. 로코코 스튜디오에 모인 나쁜 놈, 잔인한 놈, 찌질한 놈을 향한 제일 나쁜 여자의 명대사이다. 제일 나쁜 여자 선화(문소리 분)는 평범하고 점잖은 얼굴로 자신은 죄가 없다며 악질적인 모습으로 자신을 방어하는 세 남자의 모습에 의미심장한 대사 한마디를 건넨다.
선화는 “결국 잘못한 사람은 아무도 없네요” 라는 대사와 함께 그들의 상황을 지켜보며 방관하는 자세를 보인다.
관객들의 큰 공감을 사는 대사는 “분노가 제일 형님이다”라는 것. 살해된 미모의 여대생의 삼촌이자 그녀에게 5천만원을 빌려 준 사채업자 명록(조진웅 분)은 돈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그는 화가 나면 지체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풀어내고 만다.
성격을 그대로 반영하는 듯한 명록의 명대사는 많은 관객들에 뇌리를 스치며 명대사로 자리 잡는다. “기쁨, 슬픔, 분노, 쾌락... 이 중에서 뭐가 제일 중요할 것 같냐? 분노야 분노. 분노가 제일 형님이다”라는 명록의 의미심장한 이 대사는 많은 관객들에게 최고의 명대사로 꼽히며 영화를 표현하는 중요한 대사다.
한편 ‘분노의 윤리학’은 미모의 여대생 살인사건에 나쁜 놈, 잔인한 놈, 찌질한 놈, 비겁한 놈 그리고 제일 나쁜 여자가 얽히면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그들의 본색과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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