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널 "애플에 향후 2년이 위기인 4가지 이유"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3.02.28 12: 10

美애널리스트가 애플의 향후 2년이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는 주장에 구체적인 근거를 내세웠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의 애널리스트 피터 미섹은 28일(한국시간) 자신의 고객들에게 ‘애플이 향후 2년 동안 잠재적인 어려움에 직면하는 4가지 이유’를 분석해 제공했다. 지난 25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2013서 밝혔던 ‘애플이 화면전쟁에서 패배한다’ 라는 분석에 구체적 이유를 제시한 것.
피터 미섹은 우선 애플이 직면한 투자상황과 현금 잔고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애플은 향후 2년간 자본 지출이 두 배로 증가할 것이다. 제품에 들어갈 칩과 터치스크린 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늘려야하고, 아이클라우드와 온라인 서비스센터에 더 많은 지출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의 분석에 의하면 애플은 매년 100억 달러(약 1조 813억 원)를 더 지출해야한다.
또 애플 현금잔고가 100억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아이폰 판매가 인도와 같이 '독특한 지불 방식'으로 구입하는 나라로 확대되면, 약 40억 달러(약 4조3272억 원)의 현금 지불이 2년 뒤로 미뤄진다”고 말했다. 해당 국가는 구매자가 통신사 보조금으로 휴대폰을 구입하는 대신, 제조사가 직접 돈을 빌려줘야하는 독특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애플이 아이폰 판매를 확대하더라도, 직접적인 매출 수익으로 연결되기까지는 2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현재 애플이 고가인 아이폰 시리즈만 고집하는 점도 위기의 이유로 꼽았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아이폰의 판매 속도가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을 지적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좀 더 구입할만한 가격의 저가형 모델이 필요하다. 현재의 약정 판매 방식으로는 비싼 아이폰을 팔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성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 소위 ‘화이트박스(상표가 없는 제품)’라고 불리는 제품들이 늘어나는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애플이 이들과의 차별성을 갖기 위해서는 차세대 모델을 위한 기술개발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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