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체인지업 패턴으로 갔는데 제구가 일정한 편은 아니었다. 염두에 두고 수정해야 할 것 같다”.
당초 연습경기 선발 등판이 예정되었으나 실전 대신 라이브 피칭으로 계획을 변경한 두산 베어스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2)가 50구를 던진 후 간단한 소감을 밝혔다.
2011년 한국 땅을 밟은 이래 첫 해 15승, 지난해 11승을 올리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효자 외국인 투수 니퍼트는 28일 일본 미야자키현 기요다케 구장에서 김동주, 홍성흔, 이종욱, 정수빈 등 동료 타자들이 타석에 연달아 선 가운데 라이브 피칭 50구를 소화했다.

당초 니퍼트는 같은 날 벌어질 예정이던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1이닝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본인 요청에 따라 선발 등판 대신 라이브피칭으로 선회했다. 라쿠텐전에는 우완 김상현이 선발로 나선다.
피칭을 마친 후 니퍼트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 이틀 전 라이브 피칭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큰 진전이 없어 다시 한 번 더 자청했는데 이번에는 와인드업 투구 시 공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셋포지션에서는 괜찮았는데”라며 아쉬워했다.
뒤이어 니퍼트는 “패턴은 직구-체인지업 쪽으로 가져갔다. 그러나 눈높이 제구에서 아직 그리 완벽한 편은 아니다. 실전 돌입에 앞서 좀 더 일정한 쪽으로 스스로 보완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니퍼트의 라이브피칭을 주시한 김진욱 감독은 “팔 각도를 약간 높인다면 몸쪽 체인지업의 위력이 더 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니퍼트의 시범경기 전 첫 실전은 내달 4일 청백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경기에서는 니퍼트는 물론 투수진 맏형 김선우의 첫 실전 등판도 예정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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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