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장' 아베, 부진에 "지금은 패전무사" 자책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2.28 13: 07

"가짜 사무라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일본 대표팀의 연습경기 성적이 부진한 가운데 역시 타격 침체에 빠져 있는 주장 아베 신노스케(34, 요미우리)가 자신을 질책했다.
아베는 연습경기 4경기에서 포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하고 있으나 12타수 1안타로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다. "4번은 부동"이라고 선언한 야마모토 고지 대표팀 감독의 불안도 커져가고 있다. 대회 개막(3월 2일)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국내 여론 역시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아베는 최근 "나를 가짜 '사무라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다. 지금은 패전무사일 뿐"이라고 힘없이 말했다. 다르빗슈 유, 스즈키 이치로 등 해외파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국내파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주장의 부담이 커보였다.
그러나 아베는 "어떻게든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돼야 한다"며 한 줄기 희망을 놓지 않았다. 아베는 최근 TV 방송의 인터뷰도 거절한 채 최근 컴팩트한 스윙을 반복하며 자신의 보완점을 찾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아베의 팀동료들인 사카모토 하야토와 조노 히사요시(이상 요미우리) 역시 부진을 겪고 있다. 그들도 입을 모아 "주위에서는 (좋은 성적이) 힘들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전에 들어가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대표팀은 28일 마지막 연습경기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대결한다. 아베와 동료들이 모구단과의 경기를 통해 원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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