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득점력 저조에..."김병지라도 골 넣어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2.28 14: 39

"김병지는 물론 누가 되든지 골을 넣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K리그 클래식이 다음달 2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28일 서울시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서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미디어데이에는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신임 총재를 비롯해 13개 구단의 감독(서정원 수원 감독 원정경기 일정으로 불참)들과 각 구단들의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감독들은 리그 개막을 앞두고 있는 만큼 동계훈련에서의 성과와 이번 시즌에서의 기대감 혹은 걱정을 드러냈다. 전남 드래곤즈의 하석주 감독은 걱정을 드러내는 쪽에 속했다. 동계훈련 기간 동안 팀의 득점이 생각 만큼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석주 감독은 "내가 생각했던 스트라이커의 스카웃이 잘못된 점이 있다. 동계훈련을 진행하며 연습경기와 전술훈련을 진행하면서 느꼈다. 연습경기를 하면서 득점이 나오지 않아 고민이 많다"고 골 결정력의 부재를 안타까워 했다.
해결책이 쉽게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에 대해 하 감독은 "이 때문에 여러 선수들을 이용한 득점 루트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세트피스를 비롯해 여러가지 상황을 이용해야 한다. 골키퍼 김병지는 물론 누가 되더라도 골을 넣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며 모든 선수들이 골에 대한 책임을 지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 감독의 득점 주문에 골키퍼 김병지는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받아들이겠다는 것이 김병지의 생각이다.
그는 "올해 전남이 내세우는 축구가 '신바람 축구'다. 신바람을 내기 위해서는 골을 넣어야 한다. 팬들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승리를 해야 할 것이다. 감독님이 나에게 '차고 넣고 막아라'는 어려운 목표를 주셨다. 하지만 감독님이 주신 만큼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