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포-임상협, 전임 감독에게 '도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2.28 15: 19

"훈련량이 적어져서...".
K리그 클래식이 다음달 2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28일 서울시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신임 총재를 비롯해 13개 구단의 감독(서정원 수원 감독 원정경기 일정으로 불참)들과 각 구단들의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나에게 K리그란?'이라는 프롤로그 영상으로 시작한 미디어데이는 K리그 30년사 영상 권 총재의 인사말로 현장을 달궜다. 또한 지난 시즌 챔피언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과 K리그 클래식 최고령 선수전남 드래곤즈의 김병지(43)의 축구 헌장 선서와 2013년 달라진 점을 소개하며 오프닝 영상으로 본격적인 미디어데이에 들어갔다.

3번째 그룹인 성남, 부산 그리고 강원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묘한 기류가 흘렀다. 3팀의 사령탑이 모두 연관이 있기 때문. 김학범 감독은 성남의 사령탑을 지냈고 안익수 감독은 부산에서 성남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실미도 축구'라고 불리울 정도로 많은 훈련량을 보인 성남 주장 박진포는 달라진 것에 대해 "그동안 숙소에 TV 채널이 4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감독님이 새로 오시면서 케이블 TV를 달아 여러가지 채널을 볼 수 있게 됐다. 또 도서관도 생긴다고 해서 선수들 모두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김학범 감독은 성남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선수단 전체를 장악하는 능력이 뛰어난 감독이었기 때문에 생활적인면도 분명 김 감독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바 있다.
또 부산 선수 대표로 나선 임상협도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올 시즌 윤성효 감독님이 오시면서 훈련량이 굉장히 줄었다"면서 "자유시간이 많아져서 굉장히 좋다. 선수들이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훈련량이 많고 적음이 성적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선수에게는 분명 달랐던 느낌이었다. 물론 안익수 감독도 임상협의 이야기에 함께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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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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