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승은?...최용수는 "전북", 황선홍은 "서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2.28 15: 23

"FC 서울과 전북 현대다".
K리그 클래식이 다음달 2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28일 서울시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서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미디어데이에는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신임 총재를 비롯해 13개 구단의 감독(서정원 수원 감독 원정경기 일정으로 불참)들과 각 구단들의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나에게 K리그란?'이라는 프롤로그 영상으로 시작한 미디어데이는 K리그 30년사 영상 권 총재의 인사말로 현장을 달궜다. 또한 지난 시즌 챔피언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과 K리그 클래식 최고령 선수전남 드래곤즈의 김병지(43)의 축구 헌장 선서와 2013년 달라진 점을 소개하며 오프닝 영상으로 본격적인 미디어데이에 들어갔다.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우승 후보 서울과 전북이었다. 두 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만큼 K리그 클래식과 함께 '더블' 우승을 노리고 있는 팀이다. 그만큼 많은 팀에서 두 팀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서울과 전북에 밀려 리그 3위로 마친 포항 황선홍 감독은 "개인적으로 서울이라고 생각한다"고 개막전 상대인 서울을 지목하며, "서울의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를 봤는데 약점을 쉽게 찾기가 어려웠다"고 서울이 완벽에 가깝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지목을 당한 서울 최용수 감독은 "전북과 포항, 수원, 울산 정도가 우승을 할 것 같다"며 서울을 제외한 4팀을 뽑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한 팀만 뽑으라는 요청에 최 감독은 "한 팀만 뽑으라고 한다면 전북이 될 것 같다"고 지난해 우승 경쟁을 벌였던 전북이 이번에도 가장 큰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을 대신해 홀로 참석한 곽희주는 "수원이 우승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서울이 챔피언스리그서 다득점을 한 만큼 개막전에서 포항을 이길 것 같다"며 서울에 대한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우승 만큼 관심을 받고 있는 강등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홀로 '강등권 탈출'이라는 목표를 설정한 강원 김학범 감독은 "우리의 제 1목표는 강등권 탈출이다. 14개 구단 감독들 중 12명의 감독이 우리를 강등 1위라고 뽑았다. 나도 우리한테 표를 던졌다강등권 탈출을 목표로 한다면 좋은 성적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강등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대전 김인완 감독은 K리그 클래식에서의 한 자릿수 순위를 목표로 설정함과 동시에 "강원과 대구, 경남"이라고 강등 후보를 지목했다. 그만큼 세 팀과 대결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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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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