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가 국내무대 비공인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어깨 근육이 뭉쳐 뒤늦게 첫 등판 기회를 얻게 된 밴덴헐크는 28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1회 정수성과 서건창을 각각 유격수 뜬공과 삼진으로 처리한 밴덴헐크는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택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곧이어 박병호를 1루 뜬공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밴덴헐크는 2회 김기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네덜란드 출신 밴덴헐크는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선수다. 플로리다에서 김병현과 한솥밥을 먹은 적도 있다. 그리고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활약하기도 했었다.
밴덴헐크는 뛰어난 체격 조건(195cm 88kg)을 바탕으로 150km 안팎의 강속구와 낙차 큰 변화구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한 스카우트 담당자에 따르면 올 시즌 최고 155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트리플A에서 13승 5패(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경기 운영 및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은 넥센에 2-5로 패했다. 삼성 마운드는 선발 밴덴헐크를 비롯해 김기태, 조현근, 이동걸, 최원제, 권혁, 이우선이 이어 던졌다.
공격에서는 2번 우동균이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배영섭, 최형우, 채태인, 조동찬, 신명철, 김동명, 채상병이 안타 1개씩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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