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3이닝 무실점’ LG, SK에 9-1 대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2.28 16: 00

임찬규(21)의 호투를 앞세운 LG가 SK와의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LG는 28일 오키나와 구시가와 시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임찬규의 3이닝 무실점 호투와 경기 막판까지 이어진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9-1로 이겼다. 한층 높아진 마운드를 바탕으로 연습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LG는 이날 승리로 달아오른 분위기를 이어갔다.
2회 1사 2,3루에서 포수 조인성의 견제구를 3루수 최윤석이 빠뜨리는 사이 선취점을 얻은 LG는 3회 추가점을 냈다. 1사 후 이대형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정주현의 높게 뜬 내야 플라이를 최윤석이 잡다 놓치며 1사 1,3루의 기회를 잡았다. LG는 박용택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정의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도망갔다.

SK는 6회 김강민의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격했으나 LG는 7회 정주현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다소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LG는 8회 현재윤 서동욱의 적시타, 정주현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4점을 더 뽑으며 쐐기를 박았다. 9회에는 김용의까지 1타점 2루타, 현재윤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추가했다.
LG 선발 임찬규가 가장 돋보인 경기였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완연한 구위 회복을 알리고 있는 임찬규는 이날 3이닝 동안 41개의 공을 던지며 1볼넷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안타는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47㎞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도 144㎞에 이를 정도로 절정의 몸 상태를 과시했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효남 류택현 조영민 정현욱은 나머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타선에서는 정주현 문선재 정의윤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SK는 LG 투수들의 구위에 눌리며 별다른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또 SK답지 않은 실책도 연거푸 튀어나오며 투수들을 더 힘들게 했다. 선발 신승현은 2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1실점(비자책)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5회 등판한 채병룡이 2이닝을 거의 완벽하게 던지며 컨디션 회복세를 알린 정도가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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