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투수진의 호투를 앞세워 지난 시즌 챔피언을 꺾었다.
넥센은 28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핵심 투수진의 호투와 6회 4점을 올린 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2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김병현은 2회 채태인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준 뒤 조동찬의 볼넷 등으로 맞은 1사 2,3루에서 와일드 피치로 선취점을 허용했으나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넥센은 5회 1사 후 정수성이 우전 2루타로 출루한 뒤 서건창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삼성이 5회말 바뀐 투수 김영민에게 배영섭, 우동균의 안타와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를 얻어내 다시 2-1로 앞섰다.
넥센은 6회초 선두타자 유한준이 좌월 솔로포를 때려낸 뒤 이성열, 김민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투수 와일드 피치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허도환의 적시타가 터졌다. 투수 보크로 김민우도 홈을 밟았다. 정수성, 박헌도가 볼넷을 얻어 2사 만루가 된 가운데 박병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6회에만 4점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넥센은 김병현의 뒤를 이어 강윤구가 2이닝 무실점, 김영민이 1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문성현, 박성훈, 한현희가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이날 넥센의 주요 투수진이 총출동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승리였다. 유한준은 지난 25일 KIA전에 이어 홈런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올렸다.
삼성 선발 밴덴헐크는 처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이날 김기태가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6회 나온 이동걸이 1이닝 4실점하며 무너졌다. 6번째 투수 권혁은 1이닝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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