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황정민 아니면 누가 하리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2.28 16: 26

배우 황정민 아닌 다른 배우는 쉽사리 상상이 가지 않는다.
영화 '신세계' 속 정청 역할로 분한 황정민은 코믹함과 강한 카리스마를 오가며 맞춤옷을 입은 듯 스크린 속에서 생동감 있게 살아 움직인다.
'신세계'는 대한민국 최대 범죄조직 골드문에 잠입한 형사 그리고 그를 둘러 싼 경찰과 조직이라는 세 남자 사이의 음모, 의리, 배신의 범죄 드라마. 극 중 황정민이 맡은 정청은 화교 출신이자 조직의 가장 유력한 차기 보스감의 인물이다.

특히 정청의 가장 큰 특징은 코믹함 속에 감춰진 살벌함. 자신이 믿고 아끼는 동생들을 대할 땐 자신이 망가지는 것도 굴하지 않은채 모든 것을 내보이며 신뢰를 표하지만 한번 눈 밖에 난 사람은 가차없이 쳐내는 냉정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이런 정청을 황정민은 마치 제 옷을 입은 듯 꼭 알맞은 연기로 표현해내고 있다. "어이~브라더!"를 외치며 이자성(이정재 분)과 대화를 나눌 때는 영화 '댄싱퀸'틀 통해 이미 입증한 바 있는 순박하고도 코믹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무장해제 시킨다.
그러다가도 자신을 위협하는 세력과의 다툼, 그리고 조직 내 잠입한 경찰의 존재를 알게 됐을 때에는 눈빛 만으로도 상대방을 제압하는 소름 돋는 모습으로 관객들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이에 영화를 본 관객들 역시 "황정민 밖에 할 수 없는 역할"이라고 입을 모으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는 상황. 네티즌은 "황정민 연기 잘하는 건 알았지만 진짜 최고였다", "황정민을 다시 봤다. 강력추천", "황정민 최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신세계'는 지난 21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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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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