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요? 진다는 생각은 안 합니다”.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이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디펜딩챔피언이자 올 시즌 역시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FC서울을 만난 것에 대해 “오히려 잘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베이징 궈안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통해 타 팀보다 일찍 올 시즌을 시작한 황선홍 감독은 28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에서 열린 2013년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 참석,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 임하는 각오와 구상을 밝혔다. 특히 오는 2일 예정된 FC서울과의 개막전이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는데 황 감독의 얼굴에서는 자신감이 넘쳤다.

올 시즌 첫 판부터 서울을, 그것도 원정에서 만난 것이 부럽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황 감독은 단호히 ‘노(No)!'라는 대답을 들려줬다.
“차라리 잘 됐다”고 말문을 연 황선홍 감독은 “서울뿐만 아니라 대전과 홈 경기를 치르고 또 수원 원정이 잡혀 있다. 시즌 초반에 어려운 원정이 많은데 오히려 잘 됐다. 우리가 승리한다면 초반에 좋은 분위기를 탈 수 있다”며 강팀과의 초반 맞대결을 반겼다. 이어 만의 하나 패한다면 초반 페이스 흐트러질 수 있다는 말에는 단호히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황 감독은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포항의 전력을 묻는 질문에 “신광훈이 왼발을 잘 못 쓴다”며 도발 아닌 도발을 해온 것에 대해선 “우리 팀에서 가장 뜨거운 애를 건드렸다. 아마 벌써 (신)광훈이 귓속에 (이야기가) 들어갔을 것”이라면서 오는 2일 맞대결에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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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