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기교타로서 팀 승리에 공헌한 ‘두목곰’ 김동주(37)를 라쿠텐전 승리의 수훈갑으로 꼽았다.
두산은 28일 일본 미야자키현 기요다케 구장에서 벌어진 라쿠텐과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김상현의 호투와 6회 상대 투수의 난조를 공략한 5득점 집중력을 앞세워 5-1로 승리했다. 두산의 전지훈련 연습경기 전적은 3승 1무 4패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지난 27일 이토 쓰토무 전 수석코치가 이끄는 지바 롯데에 4-9로 패한 충격파에서 벗어났다. 지바 롯데와 라쿠텐은 모두 28일까지 개최된 미야자키 야구 게임 페스티벌의 참가팀 일원으로 왔으며 WBC 대표팀으로 차출된 멤버를 제외하고 대체로 주력급 선수들이 출장했다. 28일 라쿠텐에서도 WBC 대표 후보였던 히지리사와 료와 최근 2년 간 부진했던 쓰치야 텟페이, 마무리 아오야마 고지 등이 두산전에 나섰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선발로 나서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우완 김상현에 대해 “아직 구위가 확실히 올라오지는 않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제구를 하는 투수라 라쿠텐 타선을 잘 공략했다”라고 평했다. 특히 김 감독은 6회 집중 5득점하는 과정을 높이 사며 타자들이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와 함께 김 감독은 타자들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로 김동주를 꼽았다. 김동주는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좌완 짐 하우저의 공을 받아쳐 좌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이는 5득점의 시발점이었다.
“지바 롯데전에서도 무작정 힘으로 때려내는 것이 아니라 기교로 밀어치기도 보여주며 베테랑 타자의 진면모를 보여줬는데 이번에도 기술을 요하는 컨택 타격으로 승부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전체적으로 타자들이 아기자기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간간이 장타도 나온 가운데 김동주의 수훈이 가장 컸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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