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 인삼공사가 갈 길 바쁜 부산 KT를 물리치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는 2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 홈경기서 75-6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6승 21패를 기록한 4위 KGC는 3위 인천 전자랜드(28승 18패)를 2.5경기 차로 뒤쫓았다. 또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6위를 확보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반면 6위 KT는 이날 창원 LG를 대파한 원주 동부에 공동 6위 자리를 허용했다.

순위는 뒤처져 있었지만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던 KT였다. 예상대로 1쿼터부터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KGC가 후안 파틸로의 덩크를 앞세워 15-12로 리드를 잡자 KT도 제스퍼 존슨의 깨끗한 3점포로 맞불을 놓았다. KT가 조동현과 서장훈의 연속 득점으로 19-17로 앞선 채 1쿼터를 마감했다.
2쿼터서도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하지만 양팀 모두 저조한 야투 성공률로 많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KT는 존슨의 외곽포로 점수를 쌓았고, KGC도 내외곽을 넘나든 파틸로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다.
KT가 전반 종료 2분 40초 전 존슨의 3점포로 29-26으로 달아나자 KGC도 곧바로 김태술의 득점으로 추격전을 벌였다. 하지만 종료 직전 송영진이 3점포를 꽂아넣은 KT가 32-28로 리드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서 흐름이 바뀌었다. 쿼터 초반 KT가 김현중의 3점포 2방으로 주도권을 유지했으나 KGC도 파틸로와 김태술의 꾸준한 득점으로 지속적인 추격을 시도했고, 결국 종료 2분여 전 김성철의 3점포와 김태술의 레이업 슛을 더해 52-51로 승부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KGC는 김태술과 파틸로의 연이은 득점으로 56-51로 주도권을 잡은 채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최현민의 3점포로 기분 좋게 4쿼터를 시작한 KGC는 존슨에게 연이어 5점을 허용하며 62-56으로 쫓겼다.
이후 민성주에게 연달아 득점을 내준 뒤 송영진에게 3점포까지 얻어맞은 KGC는 종료 5분을 남기고 64-63으로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KGC가 달아나면 KT가 달아나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KGC에는 해결사 파틸로가 있었다. 승부처서 더블 클러치를 성공시키는 여유를 보이며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종료 2분 30초를 남기고 이정현의 3점포로 점수를 더욱 벌린 KGC는 김태술의 3점포로 74-65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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