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득한 후배들에게 와서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괜히 레전드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장훈이 형처럼 전설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는 2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 홈경기서 75-6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6승 21패를 기록한 4위 KGC는 3위 인천 전자랜드(28승 18패)를 2.5경기 차로 뒤쫓았다. 또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6위를 확보하며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김태술은 경기 후 인터뷰서 "아직까지는 체력이 남아있다. 감독님이 훈련 때 조절을 해주시기 때문에 체력을 많이 보충할 수 있다"고 밝은 미소를 보인 뒤 "항상 이곳에서 연습을 하기 때문에 익숙하고, 팬들도 많이 찾아와 주셔서 홈 승률이 좋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태술은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는 더 높은 집중력이 있어야 한다. 경기 진행 속도가 정규리그보다 빨라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순식간에 흐름을 내줄 수도 있다. 볼 하나 하나에 집중해서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KT의 센터 서장훈은 이날 KGC 홈구장에서 안양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김태술은 "장훈이 형이 벤치에 와서 일일이 악수를 하고 가셨는데 짠했다"면서 "내가 은퇴를 논하기에는 어린 나이지만 까마득한 후배들에게 와서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괜히 레전드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장훈이 형처럼 전설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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