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3⅓이닝 노히트 차우찬, 좌완 희망 급부상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2.28 22: 2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좌완투수 차우찬(26,삼성)이 첫 실전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차우찬은 28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벌어진 대만 실업 올스타와의 평가전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서 3⅓이닝을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대표팀에서 가장 늦은 실전등판을 한 차우찬이다. 12일 동료들과 함께 대만에 입성한 차우찬이지만 허리 통증으로 정상적인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지 못했다. 하루 괜찮으면 다음날 허리가 아픈 일이 반복됐다. 자연히 불펜피칭도 가장 늦게 시작했다.

기대를 모은 차우찬이지만 불펜피칭을 늦게 시작하면서 대회 개막까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할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류중일(50) 감독은 "차우찬의 복귀가 늦었으니 1라운드는 편한 상황에서 던지고 2라운드부터 본격적인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차우찬은 첫 실전 등판인 28일 안정적인 피칭으로 좌완 불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비록 대만 실업 올스타지만 차우찬은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최고구속은 140km으로 아직 스피드가 정점으로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변화구 위주로 가볍게 타자들을 요리했다.
4회 2사 후 송승준의 뒤를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차우찬은 첸즈후이를 가볍게 삼진으로 요리했다. 5회와 6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차우찬은 6회 1사 후 린겐웨이에 볼넷을 허용했지만 첸즈후이에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가볍게 피칭을 마쳤다.
좌완투수가 부족한 대표팀, 그 가운데 대체자로 선발된 차우찬이기에 받는 기대는 크다. 차우찬의 임무는 선발투수 다음에 등판하는 투수, 혹은 짧게 끊어 던지는 좌완 불펜이다. 차우찬을 제외하면 대표팀에는 장원준과 박희수가 좌완투수로 남는데 둘 다 임무가 정해져있다. 장원준은 선발 다음에 나오는 투수로 결정됐고 박희수는 마무리 바로 앞에서 틀어막는 셋업맨 포지션이다.
차우찬의 복귀가 더욱 반가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첫 등판에서 쾌조의 피칭을 선보인 차우찬이 대표팀의 천군만마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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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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