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 성룡 "이소룡 사망 한 달 전, 잊지 못한다"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3.02.28 23: 53

액션 스타 성룡이 "이소룡이 죽기 한 달 전 나와 우연히 만났는데 그날을 잊지 못한다"며 이소룡과의 추억을 털어 놓았다.
28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는 홍콩 액션 스타 성룡이 출연해 재치 넘치는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성룡은 "이소룡이 어느날 길을 지나던 나와 우연히 만났다. 그가 나에게 어디 가냐고 물어 볼링장에 간다고 했다. 그랬더니 같이 가자더라. 이소룡은 대스타였기 때문에 그말을 듣고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성룡은 "그런데 볼링장에 갔는데 게임은 하지 않고 내가 게임하는 것을 보고만 있더라. 두세트 정도 쳤을 때 이소룡이 간다고 하더라. 사실 좋았다. 대스타와 같이 있는 것이 조금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라며 웃어보였다.
또 "그 때를 잊을 수 없다. 나가는 이소룡을 배웅했는데 그가 무슨 말을 하려다 결국 하지 않고 택시를 잡아 탔다. 그런데 그날 이후 한 달 뒤 사망 소식을 접해 들었다. 믿을 수 없었고 정말 슬펐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이어 "그가 어떤 말을 하려고 했을지 궁금하다. 그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마 높은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답답했을 것이다. 사람들이 이소룡만 만나면 영화에 출연해달라고 하거나 돈을 빌려달라고 했을 것이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고맙단 말을 하려고 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한편 성룡은 지난 27일 개봉한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에서 특유의 맨몸, 코믹, 리얼 액션을 선보였다. 이 영화는 세계 각국으로 흩어진 12지신 청동상을 찾아 떠나는 박진감 넘치는 어드벤처 속 성룡과 권상우라는 두 월드스타의 만남이 기대를 자아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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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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