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K리그 클래식 개막특집] 재기, 몸부림 치는 스타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3.01 06: 59

프로축구가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시작한다. K리그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2일 개막전을 펼친다. 새로운 이름으로 시작되는 K리그 클래식서 부활을 다짐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바로 '풍운아' 이천수(인천)과 홍정호(제주)가 그 주인공. 과연 이천수와 홍정호가 K리그 클래식서 자신의 모습을 다시 보이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이천수, 임의탈퇴와 복귀
전남드래곤즈의 배려로 임의탈퇴 신분에서 벗어난 이천수는 지난 27일 인천시청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입단식을 하고 K리그 클래식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3년 8개월여 만의 국내 무대 복귀다.

임의탈퇴 신분으로 무적 선수였던 이천수는 개인훈련에 매진하며 국내 무대 복귀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실전감각은 떨어진 상황이지만 체력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몸을 혹사 시켰다. 그만큼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이천수의 체중은 67~68kg 사이를 오간다. 일본 J리그 오미야 아르디쟈서 활약하던 2010-2011시즌의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어쨌든 K리그 전체의 포용을 통해 이천수는 K리그 클래식으로 복귀하게 됐다. '풍운아'를 시작으로 '그라운드의 악동'이라고 불리웠다. 하지만 이천수는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이천수는 "내가 했던 잘못들을 통해 거칠고 강한 선수라는 인식이 박혀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소심한 A형이다. 그러나 이제는 경기장에서 담대하고 대담하게 행동해 경기 후 웃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 홍정호, 부상으로 인한 새로운 시작
소속팀 제주는 물론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올림픽대표팀에서도 핵심 선수로 활약했던 홍정호는 지난해 4월 경남FC와의 홈경기에서 무릎 십자인대를 크게 다치며 시즌을 통째로 날려버렸다. 또 홍명보호가 2012 런던올림픽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동메달을 따는 장면 역시 밖에서 지켜봐야 했다. 홍정호에겐 악몽 같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한국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를 오가며 힘든 재활을 견뎌낸 홍정호는 이제 근 1년 만에 그라운드 복귀를 앞두고 있다. 올 시즌은 새로운 마음으로 시즌에 임하기 위해 등번호도 바꾸었다. 기존의 15번에서 51번으로 바꾸며 일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홍정호는 "당장 출전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늦어도 10라운드까지는 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올 시즌에는 부상 당하지 않는 것이다. 다치지 않고 시즌을 잘 보낸다면 모든 부분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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