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주원,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남자..연기에 물 올랐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3.01 10: 06

MBC 수목드라마 ‘7급공무원’에서 배우 주원이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모두에게 속고, 자신의 아버지를 속이고, 사랑하는 여자마저 믿을 수 없게 된 인물을 연기하며 과하지 않은 감정 표현과 탁월한 표정 연기로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7급 공무원' 12회에서는 국정원 훈육관 원석(안내상 분)에서 속아 이용당했음을 알게 된 길로의 이야기와 길로와 서원(최강희 분) 사이의 엇갈린 오해, 애증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길로는 계속해서 서원의 정체를 의심했고 결국 총구를 우진(임윤호 분)이 아닌 서원에게 겨눴다. 서원은 그런 길로에게 답답함을 느꼈지만 길로는 서원과 우진이 한패라고 믿고 있던 상황이었다. 주원은 이처럼 자신의 사랑하는 여인마저 믿을 수 없는 불안한 길로의 모습을 탁월하게 그려냈다. 그는 흔들리는 눈빛과 강단 있는 표정을 함께 표현하며 성숙한 연기력을 과시했다.
이후 길로는 사실 서원이 국정원 요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자신이 사실은 국정원 요원이 아니며, 원석에게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밀려오는 배신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장면에서 주원은 원석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장면에서도 커다란 배신감에 끌어 오르는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길로를 과하지 않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원석이 정체를 드러내고 모든 사실을 고백했던 장면에서는 주원의 물오른 연기가 극에 달했다. 이날 원석은 길로에게 그의 아버지 주만(독고영재)이 국제 산업스파이 조직원이며 이를 감시할 임무를 아들인 길로에게 맡겼다고 털어놓았다.
주원은 아버지를 빠뜨릴 함정을 파는 임무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 수행했다는 사실로 깊은 절망에 빠진 길로를 그리며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했다. 주원은 지난 11회 동안 극중 주인공인 길로의 행동을 이끌어 왔던 커다란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모습을 묵직하게 그려내며 극의 무게감을 더했다.
그동안 주원은 코믹, 액션, 멜로까지 만능 연기자다운 면모로 드러내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무거운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던 그였기에 이번 드라마를 통해 능숙한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대세 배우 중 하나로 떠오르기도 했다. 12회 방송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7급 공무원’에서 주원이 또 어떤 변화무쌍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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