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천 24점' 모비스, 오리온스 꺾고 5연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3.01 16: 01

울산 모비스가 본인의 1경기 최다 득점과 타이를 이룬 박종천(24점)의 활약을 앞세워 고양 오리온스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울산 모비스는 1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6라운드 경기서 87-80으로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33승 13패를 기록했고, 5위 오리온스는 25패(22승)째를 당하며 4위 KGC 인삼공사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져 추격이 난망해졌다.

박종천은 24점(3점슛 4개)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양동근(14점 4도움) 김시래(10점 5도움) 문태영(13점 8리바운드)과 두 용병 로드 벤슨(10점 8리바운드), 리카르도 라틀리프(11점 9리바운드) 등도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원정팀 모비스가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1쿼터서만 리바운드에서 15-3으로 앞서며 골밑을 완벽히 장악했고, 고른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하며 손쉽게 점수를 쌓았다.
특히 함지훈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 있는 박종천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오리온스의 기를 꺾었다. 반면 오리온스는 리온 윌리엄스 외에는 전태풍 김동욱 최진수의 야투가 난조를 보이며 좀체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1쿼터를 30-11로 크게 앞선 모비스는 전태풍과 김동욱에게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25-34로 쫓겼다. 하지만 박종천의 3점포 2방과 전반 종료 직전 김시래의 환상적인 버저비터 플로터를 더해 44-32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3쿼터 중반 승부의 추가 모비스로 완연히 기우는 듯했다. 문태영의 골밑 득점과 양동근의 3점포 2방으로 쿼터 종료 5분을 남기고 59-38로 달아났다. 오리온스는 리바운드 열세에 슛까지 애를 먹으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오리온스가 추격을 벌이면 모비스가 도망가는 형국이 쿼터 막판까지 지속됐다. 모비스는 윌리엄스와 김동욱에게 점수를 내주며 잠시 추격을 허용했지만 천대현의 3점포와 종료 0.5초 전 김시래의 골밑 슛을 더해 68-50으로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오리온스는 4쿼터 초반 윌리엄스 최진수 전태풍을 뺀 채 식스맨들을 기용하며 숨을 골랐다. 그 사이 김동욱과 스캇 메리트가 꾸준히 득점에 가담하며 종료 6분을 남기고 59-71로 막판 추격전을 벌였다.
기세가 오른 오리온스는 거칠 것이 없었다. 메리트가 덩크슛을 포함해 연달아 득점에 성공한 데 이어 전정규의 3점포까지 더해지며 종료 3분을 남기고 69-73으로 추격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장군과 멍군이 오갔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박종천이 3점포로 맞대응하자 오리온스도 전정규가 곧바로 3점슛을 성공시키며 역전승의 희망을 되살렸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끝내 모비스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모비스는 문태영 라틀리프 박종천 양동근이 연이어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오리온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편 인천 전자랜드는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경기서 68-61로 승리했다. 내외곽을 넘나들며 20점을 넣은 정영삼이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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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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