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할 것은 다 한 경기다".
삼성화재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시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18, 25-17) 완승을 거두며 통합우승을 향한 박차를 가했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23승 4패(승점 66)로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경기는 이겼지만 두 팀 다 전력으로 임했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었다. 신치용 감독은 "시작은 분명 전력이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주전이 아니었던데다 2세트에서 용병을 빼버리니까 우리도 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문성민 권영민 윤봉우 등 주전 선수 대부분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채 경기에 임했다. 사실상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은만큼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하고 무리하지 않고 경기를 펼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이런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다칠 수도 있다. 전략의 일환일수도 있겠지만 집중력이 떨어지고 리듬이 깨질 수 있다"며 복잡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신 감독은 "우리가 할 것은 다 한 경기다. 이 경기를 통해 1.5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런 경기가 선수들에게 도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한편 최근 출전기회를 많이 얻고 있는 최귀엽 김홍정 등의 선수에 대해서는 "항상 아쉽고 더 잘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자기 몫은 어느 정도 해주고 있다. 고준용 같은 선수들이 받쳐주면 더 잘 풀릴 것"이라고 젊은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포스트 시즌을 계산하며 6라운드 남은 경기를 치러야하는 신 감독은 "상대가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전술이 달라지거나 하는 것은 없을 것"이라며 "결국 어떤 컨디션에서 경기를 치르는가, 선수들 부상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챔피언 결정전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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