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운영위원회(WBCI)가 전날 연습경기에서 무승부 없이 경기를 끝낸 것에 대해 한국 대표팀에 사과했다.
이번 대회 규정에 따르면 연습경기는 10회까지 하게 돼 있다. 지난달 28일 한국 대표팀은 대만 실업 올스타와의 공식 연습경기에서 9회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은 연장 10회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상대 더그아웃에서는 경기가 끝난 것으로 생각하고 인사를 하기 위해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왔다. 대표팀이 어리둥절한 사이 대만 실업 올스타는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심판진 역시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1일 KBO 관계자는 "경기 전 WBCI에서 (한국-대만 실업팀) 경기운영을 맡은 쪽에 연장전에 관련된 메일을 보냈다. 그런데 연장전이 없다는 내용으로 잘못 보냈고, 곧바로 WBCI는 10분 만에 연장전을 한다는 내용으로 재발송했지만 경기운영측에서 이 메일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오늘(1일) 오후 6시 대회 개막을 앞두고 타이중 밀레니엄호텔에서 B조 4개국(한국, 대만, 호주, 네덜란드) 관계자가 모여 기술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WBCI가 한국 대표팀에 사과를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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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