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 24점' 박종천, "그간 기대에 부응 못해 아쉬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3.01 16: 49

"그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주전 선수들의 쉬는 시간을 벌어주려고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개인적으로도 아쉬웠다".
울산 모비스는 1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6라운드 경기서 87-80으로 승리를 거뒀다.
박종천은 개인 최다 타이인 24점(3점슛 4개)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2011년 1월 6일 전주 KCC전 이후 2년 2개월 만에 거둔 득점이다.

박종천은 경기 후 인터뷰서 "컨디션은 항상 똑같았는데 첫 3점슛이 들어가고 감이 좋다고 생각했다"면서 "찬스도 많이 나고 운이 좋아 잘 들어갔다"고 겸손의 미덕을 보였다.
종아리 부상을 입은 '에이스' 함지훈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현재로선 3주 후에나 코트에 나설 수 있는 함지훈의 공백을 박종천을 비롯해 문태영 김동량 등이 분담해야 한다.
박종천은 "그간 지훈이에게 볼이 투입되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공격을 했다면 지금은 외곽에서 투맨 게임을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면서 "기회를 잡았다기보다는 지훈이가 없는 상황에서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인 욕심은 크게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재학 감독도 "어려운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종천이가 오랜만에 잘해줬다. 늘 꾸준히 열심히 하는 선수인데 기회가 없었다"면서 "지훈이가 있을 때도 어느 정도 팀에 공헌을 해야하는데 그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얻어서 앞으로 지훈이 대신 코트에 나갔을 때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박종천의 활약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종천은 이에 대해 "감독님 말이 무조건 맞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주전 선수들의 쉬는 시간을 벌어주려고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개인적으로도 아쉬웠다"면서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해 남은 라운드에서 더 열심히 해서 하루 빨리 직행을 결정하는 것이 목표"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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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래-박종천(우) / 고양=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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