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다시 불펜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새로운 마무리투수 앤서니 르루가 블론세이브를 범한 것이다.
KIA는 1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연습경기에서 6-6으로 비겼다. 6-1로 여유있게 리드하던 경기였으나 7~9회 5실점한 불펜진 난조로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연습경기에서 KIA는 3승7패1무, 한화는 3승6패2무를 마크하게 됐다.
KIA는 1회말 2사 후 안치홍과 최희섭의 연속 안타에 이어 상대 폭투로 선취점을 올렸다. 한화가 5회초 최진행의 2루타와 이대수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자 곧이은 5회말 반격에서 안치홍의 적시타와 김상현의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로 앞서갔다. 6회에도 김원섭의 희생플라이로 6-1까지 달아났다. 안치홍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KIA는 선발 헨리 소사가 5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여유있게 승리를 낚는 듯했다. 하지만 7회 3번째 투수로 나온 박지훈이 김태완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최진행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대수의 볼넷으로 계속된 찬스에서 정범모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6-4로 추격당했다. 박지훈은 1이닝 3실점.
8회에는 4번째 투수 권영창이 이여상에게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고, KIA는 2사 2루 위기에서 마무리 앤서니를 투입하며 급한 불을 끄려했다. 그러나 앤서니는 정현석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6-5로 1점차 턱밑까지 쫓겼다. 9회에도 앤서니는 1사 후 이대수에게 좌중간 3루타를 맞더니 박노민에 몸에 맞는 볼로 흔들렸고 결국 이여상에게 희생플라이로 6-6 동점을 허용,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1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1실점.
한화는 연습경기 4번째 선발등판한 유창식이 3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4-6으로 뒤진 7회 구원등판한 김광수가 3이닝 9타자 2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퍼펙트 피칭으로 동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광수는 지난달 24일 KIA전에서도 선발로 나와 3이닝 2삼진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바 있다. 타선에서는 최진행이 2루타 2개로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한편, 한화는 4일 오후 1시부터 오키나와 이시가와 구장에서 LG트윈스와 마지막 연습경기를 실시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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