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 이성희, "니콜 外 한국 선수들 잘 막은 것이 주효"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3.01 18: 20

"니콜 때문에 졌다기보다 그 외의 한국 선수들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해서 패한 적이 많다. 그 부분을 많이 준비한 것이 주효했다".
KGC인삼공사는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시즌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21, 26-24)로 승리를 거뒀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시즌 3승째(24패)를 수확하며 3위 탈환을 꿈꾸던 도로공사(16승 12패, 승점 45)의 발목을 잡았다.
도로공사에 고춧가루의 매운 맛을 톡톡히 보여준 이성희 감독은 "전체적으로 서브가 잘 들어갔고 케이티가 외국인 선수의 역할을 제대로 해주면서 이길 수 있지 않았나 싶다"며 이날 경기 승리의 소감을 전했다. 상대가 하루 쉬고 바로 경기를 치른 점도 KGC인삼공사에 있어서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감독은 "그 부분은 우리에게 유리한 점이라 생각했고, 상대 서브가 강하기 때문에 이틀의 기간 동안 그 부분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나 더 준비한 것은 예전 경기에서 니콜 때문에 졌다기보다 이보람이나 한국 선수들의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해서 어렵게 경기하다 패한 적이 많다. 그 부분을 많이 좀 준비를 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이날의 승인을 꼽았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지난 해 11월 13일 흥국생명전 이후 3개월 반만에 홈 승리를 거뒀다. 상대에게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를 거둔 것은 올 시즌 들어 처음이다. 이 감독은 "상당히 기쁘다. 홈이고 삼일절이라 관중도 많았기 때문에 경기 전에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한 경기였다. 초반부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고, 반면 도로공사 선수들은 이겨야하는 경기라 위축된 면이 있어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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