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33,LG)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 빼놓지 않고 출전했다. 1회 대회에서는 연달아 환상적인 수비를 보여주면서 '국민 우익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모든 WBC에 출전했기에 이진영은 대표팀의 흐름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야기 할 수 있다. 대회를 하루 앞둔 1일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만난 이진영은 "예전에는 어린 선수로 출전했었는데 이제는 고참이 됐다"면서 "이번 대표팀은 젊은 선수가 주축이 돼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됐다"고 말했다.
이진영이 봤을 때 현재 대표팀의 핵심은 '82 라인'이다. 이대호(31,오릭스), 김태균(31,한화), 정근우(31,SK), 오승환(31,삼성) 등 대표팀 핵심전력은 동갑내기로 대표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래서 이진영은 "대호나 태균이 모두 한창 힘 쓸 나이다. 앞으로 아시안게임도 있고 4회 WBC도 있는데 그때는 이 선수들이 고참으로 팀을 이끌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은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어느 대표팀과 비교해도 힘들었다"고 말한 이진영은 "감독님께서 대회가 끝나면 바로 시즌에 들어가야 하니 팀에서 하던 것처럼 훈련 강도를 높였다고 설명하셨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6번의 연습경기에서 2승3패1무를 기록했다. 마운드는 제 컨디션을 보여줬지만 타선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이에 이진영은 "연습경기 컨디션이 안 좋아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그렇지만 연습과 본 게임은 다르다. 한국은 정신력과 집중력 아니냐. 본 대회에 간다면 성적을 잘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이진영은 "매 경기 결승이라는 생각이다. 1,2회 대회때를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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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