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과 함께 경기를 많이 하면서 적응을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자신감도 얻었고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시즌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21, 26-24)로 승리를 거뒀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시즌 3승째(24패)를 수확하며 3위 탈환을 꿈꾸던 도로공사(16승 12패, 승점 45)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KGC인삼공사의 '수훈갑'은 역시 케이티였다. 케이티는 30득점에 순도 높은 공격 성공률(56.86%)로 상대 용병 니콜(25득점, 공격 성공률 46.94%)을 앞지르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니콜보다 하루 더 쉬고 경기에 임했다고는 하나 최근 들어 부쩍 상승세를 보이며 맹위를 떨치고 있는 모습이다.

케이티는 "문화도 그렇고 배구 관련한 것도 그렇고 적응을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어머니가 아프셔서 미국 다녀온 것도 있었고 부상도 있어서 리듬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팀과 함께 경기를 많이 하면서 자신감도 얻었고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고 자신의 상승세를 설명했다.
높은 공격 성공률로 팀의 공격을 이끈 점에 대해서도 겸손하고 즐거운 대답을 내놓았다. 케이티는 "집중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편안하고 여유롭게 경기를 즐기려고 한다"며 "운동선수들에게 있어 너무 집중하려고 하는 것도 가끔은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웃어보였다. 배구하는 것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즐기면서 자신있게 하면 잘할 수 있다는 것.
삼일절을 맞아 평소보다 많은 관중이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하는 가운데 승리를 거둔 점에 대해서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케이티는 "항상 팬들은 이기든 지든 상관없이 응원해줬다고 믿고 있다"며 "우리를 위해 계속 이기고 싶었던 것도 있지만 팬들을 위해서 이겨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이기고 싶다"며 남은 경기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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