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홈 20연승... 매직넘버 -2, 모비스 '5연승' 질주(종합)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3.01 18: 31

'노장' 주희정이 김선형의 부상공백을 메운 SK가 홈 20연승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또 모비스도 오리온스를 꺾고 팽팽한 순위경쟁을 이어갔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경기서 주희정(10점, 6리바운드)과 코트니 심스(14점, 5리바운드)를 비롯한 전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70-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홈 20연승을 달성한 SK는 39승8패로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김선형이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SK는 삼성의 골밑 플레이에 막혀 출발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외곽포로 반격의 기회를 만든 SK는 빠른 공격 농구를 통해 상대를 강력하게 압박했다. SK 코트니 심스는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골밑 장악에 성공하는 등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대리언 타운스 대신 오다티 블랭슨을 투입하며 반격의 기회를 만들었다. 22-14로 뒤진 가운데 맞이한 2쿼터서 삼성은 스피드를 통한 농구로 맞대응을 펼치며 스코어를 좁혔고 전반을 37-34로 추격하며 마쳤다.
이시준을 시발점으로 빠른 농구를 펼친 삼성은 3쿼터 중반 속공으로 42-42, 동점을 만들었다. 실책이 많이 힘겨웠던 SK는 박상오가 3점포를 터트리며 한숨 돌렸다.
치열하던 경기서 SK는 다시 승기를 잡았다. 48-44로 불안한 리드를 하던 3쿼터 8분경 주희정의 어시스트를 이어받은 김민수가 3점포를 터트리며 51-44로 달아났다. 또 SK는 삼성의 공격을 막아낸 뒤 헤인즈가 골밑에서 득점, 53-44로 스코어를 벌렸다.
SK는 3쿼터 막판 운이 따랐다. 김동우가 속공을 득점으로 연결한 뒤 마지막 삼성 공격때 스틸에 성공한 뒤 재차 골밑 득점을 뽑아내며 SK는 3쿼터를 57-46으로 마무리 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삼성은 타운스와 이동준의 골밑 공격에 불이 붙으며 맹렬하게 추격했다. 반면 SK는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삼성의 분위기에 끌려가고 말았다.
하지만 SK는 박상오가 또 급한 불을 껐다. 4쿼터 2분49초경 3점포를 터트린 박상오의 활약에 SK는 62-55로 달아나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또 SK는 헤인즈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시키며 64-55로 앞섰다.
삼성은 차재영이 경기 막판 연달아 3점포를 터트리며 끝까지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SK는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박상오가 적극적인 골밑 돌파에 이어 득점을 뽑아내며 승리,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울산 모비스는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 6라운드 경기서 87-80으로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33승 13패를 기록했고, 5위 오리온스는 25패(22승)째를 당하며 4위 KGC 인삼공사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져 추격이 난망해졌다.
박종천은 24점(3점슛 4개)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양동근(14점 4도움) 김시래(10점 5도움) 문태영(13점 8리바운드)과 두 용병 로드 벤슨(10점 8리바운드), 리카르도 라틀리프(11점 9리바운드) 등도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원정팀 모비스가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1쿼터서만 리바운드에서 15-3으로 앞서며 골밑을 완벽히 장악했고, 고른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하며 손쉽게 점수를 쌓았다.
특히 함지훈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 있는 박종천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오리온스의 기를 꺾었다. 반면 오리온스는 리온 윌리엄스 외에는 전태풍 김동욱 최진수의 야투가 난조를 보이며 좀체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1쿼터를 30-11로 크게 앞선 모비스는 전태풍과 김동욱에게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25-34로 쫓겼다. 하지만 박종천의 3점포 2방과 전반 종료 직전 김시래의 환상적인 버저비터 플로터를 더해 44-32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3쿼터 중반 승부의 추가 모비스로 완연히 기우는 듯했다. 문태영의 골밑 득점과 양동근의 3점포 2방으로 쿼터 종료 5분을 남기고 59-38로 달아났다. 오리온스는 리바운드 열세에 슛까지 애를 먹으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오리온스가 추격을 벌이면 모비스가 도망가는 형국이 쿼터 막판까지 지속됐다. 모비스는 윌리엄스와 김동욱에게 점수를 내주며 잠시 추격을 허용했지만 천대현의 3점포와 종료 0.5초 전 김시래의 골밑 슛을 더해 68-50으로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오리온스는 4쿼터 초반 윌리엄스 최진수 전태풍을 뺀 채 식스맨들을 기용하며 숨을 골랐다. 그 사이 김동욱과 스캇 메리트가 꾸준히 득점에 가담하며 종료 6분을 남기고 59-71로 막판 추격전을 벌였다.
기세가 오른 오리온스는 거칠 것이 없었다. 메리트가 덩크슛을 포함해 연달아 득점에 성공한 데 이어 전정규의 3점포까지 더해지며 종료 3분을 남기고 69-73으로 추격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장군과 멍군이 오갔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박종천이 3점포로 맞대응하자 오리온스도 전정규가 곧바로 3점슛을 성공시키며 역전승의 희망을 되살렸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끝내 모비스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모비스는 문태영 라틀리프 박종천 양동근이 연이어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오리온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편 인천 전자랜드는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경기서 68-61로 승리했다. 내외곽을 넘나들며 20점을 넣은 정영삼이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29승 18패를 기록,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또한 올 시즌 KCC와의 맞대결에서 6전 전승을 거두며 절대적인 우세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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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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