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무패' 윤석민, 네덜란드전 출격 확정…마크웰과 맞대결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3.01 22: 23

대한민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선택은 윤석민(26,KIA)이었다.
대표팀 류중일(50) 감독은 1일 오후 개막전인 네덜란드전 선발로 윤석민을 예고했다. 일찌감치 윤석민은 네덜란드전 선발로 내정된 상황이었지만 전력노출 방지를 위해 류 감독은 그 동안 밝히는 걸 미루고 있었다.
국제대회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가 바로 윤석민이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국가대표로 꾸준히 선발된 윤석민은 그 동안 대표팀에서 13경기에 출전, 5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연습경기에는 2번 선발로 등판, 모두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윤석민은 이제까지 국제대회에서 무패신화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09년 WBC 베네수엘라와의 4강전에서는 메이저리그 스타들을 상대로 6⅓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승, 2009년 WBC 2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1승 등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 대회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에이스 윤석민을 네덜란드전에 등판시키는 이유는 1차전 승리가 곧 조별리그 통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네덜란드전이 사실상 결승"이라고 일찌감치 밝혀 윤석민의 등판을 암시해왔다. 네덜란드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비교적 약체로 분류되는 호주까지 잡는다면 부담 없이 대만과 최종전을 치를 수 있다.
현재 윤석민의 컨디션은 최고조를 향해 올라가고 있다. 이미 첫 등판인 지난달 19일 NC전부터 윤석민은 직구 구속 146km를 기록했다. 힘 있는 타자가 다수 배치된 네덜란드 타선이지만 파워에 기교까지 겸비한 윤석민이면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네덜란드는 좌완 디에고마 마크웰(32,로테르담)을 선발로 예고했다. 마크웰은 1,2회 WBC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했다. 마크웰은 우타자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투심 패스트볼이 주무기다.
한편 우리나라와 네덜란드의 경기에 앞서 벌어지는 개막전에서 대만은 에이스 왕젠밍(33)을 선발로 예고했고 호주는 크리스 옥스프링(36,시드니)을 내세운다.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단추는 윤석민이 꿰게 됐다. 기대와 함께 마운드에 오를 윤석민이 네덜란드 타선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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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대만)=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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