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리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어느 위치든 최선을 다해 항상 준비하겠다.”
2012시즌 타격왕 김태균(31)이 세 번째 WBC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김태균은 지난 1일 저녁 대만 타이중 시청에서 열린 WBC 웰컴파티에서 첫 상대 네덜란드에 대한 자신감과 1라운드 활약을 약속했다.
이번 대회 첫 상대인 네덜란드 투수과 관련해 김태균은 “오늘 전력분석 자료를 통해 네덜란드 투수들을 봤다. 크게 위력적이라 느껴지지는 않았다”며 “내일 경기 전 다시 한 번 볼 것이다. 분명 스피드가 좋은 투수도 있고 다들 키가 크긴 했다. 그러나 우리가 못 치거나 어려워할 투수는 없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네덜란드는 한국전에 좌투수 디에고마 마크웰을 예고했다. 마크웰은 우타자 기준으로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투심패스트볼이 주무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김태균은 연습경기 타자들이 부진했던 게 본 경기에선 약이 될 것이라 바라봤다. 김태균은 “연습경기 때 타자들이 안 올라와서 계속 긴장감을 유지하며 준비하고 있다. 때문에 본 경기부터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타선이 바닥을 치고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승엽과 포지션이 겹치면서 플래툰으로 기용되는 것에 대한 답변으로 “내 자리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어느 위치든 최선을 다해 항상 준비하겠다”고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김태균은 2001 대만 야구월드컵부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5번의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총 31경기에 나섰고 타율 3할5리 6홈런 23타점을 올렸다. 특히 지난 2009 제2회 WBC에선 4번 타자로 나서며 타율 3할5푼5리 3홈런 11타점으로 대회에서 가장 돋보이는 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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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