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 투런포' 에인절스, 류현진의 다저스 꺾고 첫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02 08: 43

LA 에인절스가 LA 다저스를 제물삼아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에인절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시범경기에서 거포 조쉬 해밀턴이 이적 후 첫 홈런을 신고한 데 힘입어 16-8로 승리했다.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유일하게 승리없이 5연패를 당한 에인절스는 뒤늦게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스플릿 스쿼드로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도 패한 다저스는 3승3패2무가 됐다. 
선취점은 다저스가 올렸다. 에인절스 선발 제러드 위버를 상대로 1회초 중전 안타로 출루한 1번타자 디 고든이 2루-3루 베이스를 연거푸 훔쳤고, 4번타자 루이스 크루스가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다저스의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선발 류현진이 흔들렸다. 1번타자 마이크 트라웃에게 풀카운트 볼넷을 허용하며 이어 진 1사 1루에서 조쉬 해밀턴에게 우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다. 해밀턴의 이적 후 첫 안타이자 홈런이 류현진에게서 나왔다. 
다저스도 3회초 윌킨 카스티요의 안타와 고든의 볼넷으로 잡은 찬스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좌중간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크루스가 다시 한 번 좌측으로 적시 2루타를 때리며 3-2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류현진이 내려간 직후 공격이 된 3회말 다저스 마운드를 제대로 두들겼다. 해밀턴의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크리스 이아네타가 다저스 3루수 크루스의 실책으로 출루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루이스 로드리게스, 루이스 히메네스, 앤드루 로마인의 3연속 적시타와 피터 버조스의 주자일소 3타점 3루타가 터지며 순식간에 7득점, 9-3으로 전세를 뒤집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다저스가 7회초 4점을 올리자 7회말 5점을 다시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장단 15안타를 터뜨린 에인절스는 해밀턴이 투런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격감을 뽐냈고, 로드리게스도 3안타로 펄펄 날았다. 히메네스와 로마인도 나란히 2안타씩 터뜨리는 등 하위 타선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다저스는 선발 류현진이 2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다소 고전한 가운데 두 번째 투수 맷 팔머가 ⅔이닝 5피안타 2볼넷 7실점으로 난타당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크루스가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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