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특공대' 지동원(22) 구자철(24)이 여물어가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의 잔류 꿈에 불을 지필 수 있을까?.
아우크스부르크는 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반 베르더 브레멘 원정길을 떠나 2012-2013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를 치른다.
12위에 올라있는 브레멘은 아우크스부르크가 충분히 승점 3점을 기대할 수 있는 상대다. 23경기서 리그 5위에 해당하는 39골을 넣었지만 무려 47골을 실점하며 극심한 공수 불균형을 안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최근 호펜하임과 '단두대 매치'서 실로 중요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강등 전쟁을 벌이고 있는 호펜하임을 17위로 밀어내고 승강 플레이오프 자격이 주어지는 16위로 뛰어올랐다.
구자철과 지동원의 활약이 눈부셨다. 1골 1도움을 합작하며 2-1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지동원은 전반 종료 직전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작렬했고, 구자철도 위협적인 전진 패스로 후반 34분 사샤 묄더스의 결승골을 도왔다.
지동원이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리며 북을 치자 구자철이 시즌 5번째 공격 포인트(3골 2도움)으로 장구를 치며 승리를 선사했다. 소속팀의 명운이 걸린, 올 시즌 들어 가장 중요한 경기서 안긴 승점 3점이었기에 더욱 고무적인 활약이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1부리그에 승격해 극적인 잔류에 성공했다. '잔류 전도사' 구자철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볼프스부르크에서 임대 이적해 15경기서 5골 1도움을 올리며 기적 같은 잔류를 이끌었다.
올 시즌 구자철은 찰떡궁합 파트너 지동원과 함께 지난 시즌의 영광을 재현하려 한다. 둘은 후반기 들어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2승 3무 1패의 호성적을 이끌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전반기 내내 단 '1승'에 그쳤던 모습을 상기해본다면 장족의 발전이 아닐 수 없다.
지동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의 아픔을 뒤로 하고 독일 무대 2번째 골을 정조준하고 있고, 구자철은 부상의 아픔을 뒤로 하고 어느새 시즌 6번째 공격 포인트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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