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FC가 오는 3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2013 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첫 경기를 갖는다.
경남과 인천은 지난해 8월 26일 그룹A 진출을 놓고 마지막 날까지 혈투를 벌인 기억이 있다. 올 시즌 경남 FC 대표이사로 부임한 안종복 사장은 지난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인천유나이티드 단장, 대표이사를 지냈던 터라 양팀의 대결은 일찍부터 축구팬들로의 관심을 모았다.
경남은 인천과 역대 전적에서도 통산 7승 8무 3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2009년 8월 이후 열린 인천과 경기서는 4승 4무로 8경기 연속 무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또 2006년 6월 이후 인천전 원정 8경기 연속 무패(3승 5무)를 보이고 있는 경남은 지난 2012시즌에 열린 인천과 경기에서도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남은 올 시즌 태국과 제주전훈에서 조직력과 체력, 패스 등 다양한 전술을 익혔고, 세트 피스 완성도를 높이는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 세르비아산 용병 활약 기대
경남은 지난해까지 대부분의 용병을 브라질산으로 채웠다. 하지만 올 시즌 안종복 사장이 취임하면서 동유럽 출신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세르비아의 지단’으로 촉망 받던 미드필더 보산치치는 공수조율에 뛰어나다. 191cm 장신 중앙수비수 스렌텐은 루크의 공백을 메워주기에 손색이 없다. 특히 동계훈련 중 가진 연습경기에서 골을 기록해 더욱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 김형범의 오른 발을 주목하라
올 시즌 경남 FC에서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는 '프리킥 스페셜리스트' 김형범(29)이다. 윤일록 까이끼 이재명 김병지 등 기둥이 팀을 떠난 터라 김형범의 존재는 더 빛을 발할 수 있다. 날카로운 프리킥과 개인기가 장점인 김형범의 가세는 김인한, 정성민 등 최전방 공격수들의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수비의 핵심 루크가 무릎부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어려운 가운데 스렌텐, 윤신영, 정다훤이 지키는 튼튼한 수비라인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남의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이재안 김형범 김인한이 공격에서 물꼬를 터준다면 인천 원정 경기 승리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 짠물수비 인천, 김남일 설기현 남준재 한교원 등 건재
인천은 지난 시즌 비록 그룹A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막판 19경기 연속 무패(12승 7무)를 기록할 만큼 탄탄한 전력을 갖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최소실점인 40실점만 허용, 짠물수비를 자랑했던 인천이 올 시즌에는 과감히 토털 사커로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도약의 주인공이었던 정인환 이규로 정혁 등이 팀을 떠났다. 그러나 설기현과 김남일 등 베테랑들이 버티고 있고 빠른 발을 자랑하는 남준재와 한교원 등이 날카로운 공격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디오고와 찌아고도 경계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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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