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6실점’ 양현종, 합격점은 다음 기회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3.02 15: 18

올 시즌 KIA 마운드의 핵심 퍼즐인 양현종(25, KIA)이 또 한 번의 기회를 얻었으나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양현종은 2일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연습경기에서 5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10피안타 1볼넷 6탈삼진 6실점했다. 올 시즌 KIA 선발 로테이션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는 양현종은 아쉬움과 함께 오키나와 연습경기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2회는 나무랄 것 없이 좋았다. 빠른 직구가 SK 타자들을 방망이를 압도했다. 첫 타자인 이명기와 후속타자 최윤석을 삼진 처리했다. 모두 높은 쪽 직구로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만큼 직구에 위력이 있었다. 임훈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조성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마무리했다.

2회에도 한동민을 중견수 플라이, 김강민을 유격수 땅볼, 박승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직구 구위와 제구 모두가 좋았다. 슬라이더도 비교적 날카로웠다. 그러나 위기는 3회에 찾아왔다. 3회부터 급격한 난조에 시달리며 연속 안타를 허용한 양현종은 3회에만 5실점하며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구위 자체가 1·2회와는 달랐다. 야수들이 도와주지 않으며 상황은 더 악화됐다. 선두 조인성의 우중간 안타 때 중계 플레이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으며 2루를 허용한 양현종은 이후 김성현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에 몰렸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으나 역시 1루수 김주형의 수비가 다소 아쉬웠다.
양현종은 이후 이명기 최윤석 임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고 1사 만루에서는 한동민과 김강민에 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더 내줬다. 양현종은 계속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박승욱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더 주고서야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양현종은 4회에도 김성현 이명기에게 연속 안타를 주며 무사 1,3루에 몰렸다. 최윤석을 투수 앞 병살타로 처리했으나 이 과정에서 1점을 더 내줬다. 5회는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KIA는 6회 현재 3-6으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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