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좌완 에이스 셰인 유먼(34)이 4개월 만의 첫 실전 등판을 마치고 소감을 밝혔다.
유먼은 2일 일본 미야자키현 기요다케 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서 2이닝 동안 3피안타(사사구 3개) 무실점을 기록하고 0-0으로 맞선 3회말 이적생 홍성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고 구속은 139km로 전력투구보다는 여러 구종을 시험해 본 유먼이었다.
1회말 1사 후 고영민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준 유먼은 김동주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윤석민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유먼은 이원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1회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2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2루수 키를 넘는 우전 안타를 허용한 유먼은 정수빈에게도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로 몰렸다. 그러나 박세혁의 유격수 땅볼에 이어 정수빈의 3루 도루자로 2사 1루로 숨을 돌리는 듯 했다.
박건우의 볼넷과 이종욱 타석에서 폭투로 다시 2사 2,3루 위기에 몰린 유먼. 이종욱마저 풀카운트 끝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만루가 되었다. 그러나 유먼은 김재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경기는 롯데가 박종윤의 선제 결승타, 황재균의 쐐기타 등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유먼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이후 첫 실전 피칭이었는데 괜찮았다. 몸 상태가 아직 100%는 아니지만 스프링캠프라 가볍게 던졌다. 앞으로 더 자주 던지면서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세게 던질 생각은 없었고 그만큼 구속도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은 던지는 리듬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말로 시즌 돌입에 앞서 순조롭게 페이스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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