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 인삼공사가 원주 동부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KGC는 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동부와 홈경기서 82-69로 승리했다.
KGC의 키브웨 트림은 주전 용병 후안 파틸로를 대신해 22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정현(14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최현민(14점 7리바운드) 김윤태(11점) 김태술(10점 6어시스트 3스틸)도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도왔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던 KGC가 1쿼터부터 동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1쿼터서만 각각 9점, 8점을 넣은 김윤태와 최현민을 필두로 이정현과 양희종의 외곽포가 더해지며 손쉬운 경기를 펼쳤다.
반면 동부는 1쿼터서 5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자멸했다. 이명훈이 연달아 골밑슛을 터뜨린 뒤 이승준과 이광재가 내외곽에서 지원사격을 펼쳤지만 중요한 순간 범실을 만회하지 못하며 17-29로 크게 뒤졌다.
동부는 2쿼터 시작과 함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박지현의 3점포와 이광재의 골밑 돌파로 22-29로 뒤쫓았다. 이어 리차드 로비 박지훈 이승준의 연이은 득점으로 30-33으로 턱밑 추격을 벌였다.
하지만 KGC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동부의 실책을 틈 타 김태술 김윤태의 득점으로 39-32로 재차 달아났다. 동부도 박지훈의 3점포로 맞불을 놓았지만 KGC가 정휘량과 김태술의 득점으로 43-37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기세가 오른 KGC는 거칠 것이 없었다. 정휘량의 3점포로 기분 좋게 후반을 시작한 KGC는 키브웨가 연속 8점을 몰아넣으며 쿼터 종료 6분 전 58-41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반면 동부는 3쿼터서도 실책을 연발하며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심지어 작전타임 이후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도 실책을 범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KGC가 67-49로 여유있게 리드하며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4쿼터서 동부의 저력이 잠시 빛났다. 줄리안 센슬리를 앞세워 종료 4분 전 67-74로 추격했다. 센슬리는 4쿼터 6분 동안 3점슛 2개를 포함해 무려 15점을 쓸어담으며 KGC를 옥죄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KGC는 키브웨의 득점에 이어 종료 1분 20초를 남기고 이정현의 득점을 더해 78-69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창원 LG(18승 29패)는 원정에서 부산 KT를 77-72로 제압하고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8위로 뛰어오르며 공동 6위 원주 동부와 KT(이상 19승 29패)를 반경기 차로 뒤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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