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가 KEPCO를 물리치고 3위 대한항공을 승점 2점차로 추격하며 플레이오프(PO)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미 PO에 대한 생각을 접으라고 했다”면서 마음을 비운 모습을 보였다.
러시앤캐시는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KEPCO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43점을 합작한 다미(23점, 블로킹 3)와 안준찬(20점, 블로킹 5, 서브에이스 2)의 활약 속에 세트스코어 3-1(25-22, 21-25, 25-22, 25-22)로 승리하며 6연승에 성공했다.
지난달 28일 강호 삼성화재를 3-2로 물리치며 고비를 넘긴 러시앤캐시는 이날 승리로 6연승과 함께 승점 41점(14승13패)을 마크하며 3위 대한항공(14승12패, 승점 43)을 턱밑까지 바짝 추격했다.

아직 가능성이 살아 있다는 점에서 PO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 할 수도 있었지만 김호철 감독은 경기 후 “PO 진출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며 냉정함을 유지했다.
남은 3경기로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LIG손해보험전을 남겨놓고 있는 김 감독은 “PO 진출을 위해서는 3팀을 모두 이겨야 하는데 희박하고 불가능한 일이다. PO를 의식하다 보면 오늘처럼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선수들에게 이미 PO 진출은 힘드니 마지막까지 즐기라는 말을 했다”며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승리로 6연승에 성공한 러시앤캐시는 오는 5일 현대캐피탈 원정으로 시작으로 대한항공과 LIG손해보험과 마지막 운명의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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