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이 없다는 점에 대해)개인적으로 부럽거나 그런 것은 없다. 우리끼리 만들어낼 수 있고 재미있게 할 수 있어 더 좋다".
'용병이 없어 혹시 아쉽거나 부러운 점은 없느냐'는 질문에 이명주(23, 포항)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저었다. 오히려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재미있는 플레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포항 스틸러스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개막전 FC서울과 원정 경기서 후반 38분 터진 이명주의 천금같은 동점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포항은 이날 무승부로 비록 서울 원정 징크스(9경기 무승)를 깨는데는 실패했지만, 1-2로 끌려가던 후반 총공세 속에서 터진 지난 시즌 신인왕의 벼락골로 패배를 피하게 됐다.

이날 무승부의 수훈갑인 이명주는 자신의 동점골에 대해 "지고 있어서 계속 포지션 지키지 않고 공격에 집중했다. 너무 공격하려고 하다보니 (황)진성이 형이 침착하게 하자고 했다"며 "그러다보니 좋은 기회가 와서 슈팅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복기했다.
'득점 장면이 인상적'이라는 칭찬을 받자 정작 선수 본인은 쑥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생각과 다르게 컨트롤이 됐는데 오히려 더 때리기 좋게 되는 바람에 골이 된 것 같다"고 털어놓은 이명주는 "K리그 클래식 첫 경기서 서울이랑 좋은 경기 할 수 있어서 좋다"고 이날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용병이 없다는 점에 대해)개인적으로 부럽거나 그런 것은 없다. 우리끼리 만들어낼 수 있고 재미있게 할 수 있어 더 좋다"고 답한 이명주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모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이라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올 시즌 목표는 개인적으로 공격 포인트와 국가대표 뽑힐 수 있도록 열심히 하는 것, 팀 전체적으로는 ACL, 리그 우승이다"라고 선언한 이명주의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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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