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신화 쏜 이정철, “팀워크와 신뢰가 우승 원동력”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3.03.02 19: 01

IBK기업은행이 창단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포효했다. 지휘봉을 잡은 지 2년 만에 신생팀이나 다름없는 IBK기업은행을 V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독사’ 이정철(53) 감독은 강한 훈련과 신구 조화를 통해 이룬 끈끈한 팀워크, 그리고 구단 프런트와 현장 사이의 두터운 신뢰가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며 기쁨을 표했다.
IBK기업은행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6라운드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17, 25-16, 25-19)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22승째(5패)를 올리며 승점 65점이 된 IBK기업은행은 2위 GS칼텍스(승점 55, 19승8패)를 승점 10점차로 따돌리며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현대건설이라는 만만찮은 팀을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으로 우승의 방점을 찍은 이정철 감독은 “오늘 이렇게 경기가 잘 풀릴지 몰랐다”고 말문은 열며 “지난달 21일 GS칼텍스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너희도 어차피 타이틀 있는 경기를 치러야 하니 스스로 넘어야 한다’고 말을 했는데 역시나 부담으로 이어지며 졌다. 오늘은 아무 소리 안 하고 편하게 하자는 말만 했다. 대신 스스로 느낀 부분을 2~3가지 메모해서 그걸 해결하려 노력하라는 주문을 했는데 나무랄 데 없는 경기를 펼쳤다”며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이 감독은 올 시즌 우승의 원동력으로 강한 훈련과 끈끈한 팀워크를 꼽았다.
그는 “비시즌때 훈련을 참 많이 했다. 오전에 훈련하고 오후에 2시 반에 나와서 7시 반에서야 식사를 하곤 했다. 이런 것들이 차이를 만들어 낸 것 같다”면서 “또 이기는 맛을 알게 되니 또 알아서 하더라. 오늘도 4시 경기니까 훈련을 안 해도 된다고 했는데 경기 장 오기 전에 (박)정아는 서브 때리고 (이)효희는 토스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값진 우승의 주역으로 IBK기업은행의 베테랑 3인방으로 꼽히는 이효희와 남지연, 윤해숙의 이름을 거론하며 치켜세운 이 감독은, 그 밖에도 단 1%의 간섭도 없이 현장을 100% 믿고 지지해 준 구단 프런트 역시나 긴 시즌을 치르는 동안 큰 힘이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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