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왁스, 첫 출연에 우승 차지 '여왕의 귀환'[종합]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3.03.02 19: 42

첫 출연한 왁스가 오랜 공백기에도 '불후의 명곡'에서 409표로 우승을 차지,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2일 오후 6시 15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왁스, 아이비, 나르샤, 팝핀현준, 박애리, 엠블랙, 데이브레이크가 출연해 전설 문주란의 노래로 대결을 펼쳤다.
첫 출연에 우승을 차지한 왁스는 문주란의 곡 '백치 아다다'를 선곡, 구슬픈 음색을 마음껏 뽐냈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그는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의 완벽한 가창력을 선보여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날 왁스는 가슴에 이는 애잔함을 느끼게 하며 무대를 마무리, 명불허전임을 과시했다. 왁스는 409표를 차지하며 밴드 데이브레이크의 3연승을 저지했다. 

이날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인물은 팝핀현준과 박애리였다. 두 사람은 문주란의 곡 '공항의 이별'을 선곡해 불렀다. 한복을 입고 등장한 박애리와 두건을 쓴 독특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팝핀현준은 애절한 곡을 한 맺힌 퍼포먼스로 소화했다. 팝핀현준은 입고 있던 옷에 스프레이를 뿌리는 퍼포먼스를 펼쳐 행위예술을 연상시켰다. 팝핀현준과 박애리는 관객에 380표를 얻어 1승을 거뒀다.
팝핀현준과 박애리에 패배를 맛본 인물은 아이비였다. 아이비는 '돌지 않는 풍차'를 선곡해 불렀다. 그는 블랙의 짧은 원피스를 입고 남성 댄서와 섹시한 율동으로 무대를 시작했다. 아이비는 무대에 앞서 "오늘이 마지막 무대인데, 가장 많이 사랑을 받았던 '초대'와 비슷한 무대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아이비는 그의 말처럼 섹시하면서도 가창력도 놓치지 않는 완벽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특히 그는 무대 시종일관 각선미를 이용한 댄스와 농염한 눈빛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밴드 데이브레이크는 곡 '보슬비 오는 거리'를 선곡해 파죽지세 3연승을 거뒀다. 이들은 아름다운 노랫말을 혼신의 힘으로 연주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다. 데이브레이크는 잔잔하지만 마음을 두드리는 힘있는 연주로 공감도 높은 무대를 펼쳤고 399표를 얻었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나르샤는 문주란의 데뷔곡인 '동숙의 노래'를 선곡해 불렀다. 이날 나르샤는 흰 셔츠만을 입은 듯한 하의 실종 의상으로 무대에 등장했다. 나르샤는 노래가 시작되자 흰 천으로 눈을 가렸고 잔잔한 선율에 몸을 맡기고 청아한 음색으로 노래를 읊조렸다. 무대 중반부에는 흰 배경으로 남성의 그림자가 등장, 나르샤는 그림자와 한 편의 뮤지컬을 연출하며 몰입도를 더욱 높였지만 데이브레이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첫 출연한 엠블랙은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를 선곡해 불렀다. 이날 엠블랙은 여성 댄서들과 함께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등장, 강렬함을 발산했다. 미르는 특유의 빠른 랩을 구사하며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쳤고 그 뒤로 승호가 등장해 익숙한 멜로디의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를 열창했다. 승호는 멜로디를, 미르는 랩을 번갈아 하며 두 사람은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키는 무대를 꾸몄다. 특히 무대 중간 승호는 파워풀한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여 어느것 하나 놓치지 않는 완성도 높은 무대를 연출해 큰 박수를 받았지만 역시 데이브레이크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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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명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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