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결승 타점’ 일본, 브라질에 진땀 역전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3.02 22: 2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연패를 노리는 일본 대표팀이 복병 브라질에 고전한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은 2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제3회 WBC 1라운드 1차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5-3으로 역전승했다. 7회까지 2-3으로 끌려가며 홈팬들을 걱정하게 했던 일본은 경기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고비를 잘 넘겼다.
일본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경기 흐름은 반대로 흘러갔다. 선취점은 브라질의 몫이었다. 일본의 에이스 다나카를 상대한 브라질은 1회 선두타자 올란도의 1·2루간 깊숙한 내야안타 상황에서 상대 송구 실책에 힘입어 무사 2루의 기회를 잡았다. 부린의 우익수 플라이 때 올란도가 3루까지 진루한 브라질은 레지나토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일본은 3회 사카모토의 중전안타, 우치카와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4번 이토이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4회초에는 1사 후 아이카와의 볼넷과 마쓰다의 좌익선상 안타에 이어 나온 사카모토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브라질은 만만치 않았다. 4회말 선두 레지나토가 일본의 두 번째 투수 스기우치의 상대로 좌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치며 출루했고 이어 헤이날두 사토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5회에는 2사 2루에서 레지나토가 이날 세 번째 안타를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장식하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일본 팬들을 침묵하게 했다.
고비를 맞는 듯 했지만 일본은 8회 역전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일본은 선두 우치카와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후 이토이가 희생번트를 대며 1사 2루의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대타 이바타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어 초노의 안타와 도리타니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일본은 이날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아베를 대타 카드로 꺼내 들었다.
관중들의 힘찬 함성과 함께 등장한 아베가 힘껏 당겨친 공은 2루수 방면으로 강하게 날아갔고 이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일본은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는 마쓰다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점수차를 2점으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일본은 8회 노미, 9회 마키다를 올려 추격을 막았다.
일본은 에이스인 다나카가 2이닝 동안 4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병살타 2개를 유도하며 실점을 최소화하긴 했지만 불안한 모습이었다. 이어 등판한 스기우치(2이닝 1실점)와 셋츠(3이닝 1실점)도 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연습경기부터 호투를 이어온 노미와 마키타는 좋은 구위를 선보였다. 브라질은 3번으로 나선 레지나토가 2루타 2개를 포함해 3안타를 치며 분전했지만 불펜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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