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수 정근우-유격수 강정호-3루수 최정. 골든 글러브 출신 내야진이 선봉에 섰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내야진이 제 몫을 해줬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수도.
1회 선두 타자 시몬스를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스호프를 삼진 아웃으로 제압했으나 베르나디나를 2루 실책으로 출루시키며 1사 1,3루 상황에 놓였다. 후속 타자 발렌티를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유도하고 이때 베르나디나가 아웃돼 점수를 내주진 않았다. 다행히도 실점하지 않았지만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8회 최정이 선두 타자 삼스를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이들은 공격에서도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1번 중책을 맡은 정근우는 네 차례 타석에 들어섰으나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기기 위해서 수비에서 실수가 있으면 안 된다. 선발투수가 최대한 길게 던지고 불펜투수가 잘 막고 공격은 찬스 때마다 점수를 내야 하지 않겠냐. 1번과 2번 타자가 빠른 발로 흔들어 놨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격수 강정호는 4타수 무안타, 그리고 3루수 최정은 안타 2개를 때렸지만 견제 아웃과 후속 타자 불발로 아쉬움을 삼켰다. 류 감독은 경기 전 "야구라는 게 작은 실수에 의해 희비가 엇갈린다. 때문에 수비가 안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실책에 아쉬움을 삼켰다.
패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건 아니지만 불했던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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